2013년 5월 겨울과 여름까지, 일회용 컵 탐구생활

2013년 5월 겨울과 여름까지, 일회용 컵 탐구생활


날씨가 봄을 거치는가 싶더니, 벌써 여름으로 다가가고 있네요.

여름엔 반팔과 시원한 레몬에이드, 겨울엔 목도리와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제격이지요.

이번 환경건강메일링에서는 여름을 시원하게, 겨울을 따뜻하게 음료로 담아내는 일회용 컵을 살펴봅니다.

 

 

커피는 인간이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라는데요. 

세계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커피는 무려 25억 잔이며 3명 중 2명은 커피를 마십니다. 

이 커피가 간편하고 멋져보이는 테이크 아웃 컵에 담겨서 나옵니다.

길거리에서가 아니라 매장에서도 ‘머그잔에 주세요’라고 미리 말하지 않으면 

보통 일회용 종이컵에 음료를 담아주지요.

그런데 여성환경연대의 일회용 종이컵 검출시험 결과를 보면,

차도녀, 차도남의 필수품으로 보이는 일부 일회용 종이컵 속 음료에서 

환경호르몬 ‘과불화화합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과불화화합물이란 이름은 생소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코팅 후라이팬, 물기가 스며들지 않는 고어텍스,

팝콘이나 피자 등 기름기가 있는 식품의 포장재에 과불화화합물이 사용될 수 있어요. 

물과 기름과도 안 친한 과불화화합물의 성질 때문에 물과 기름을 밀어내거든요.  

 

문제는 과불화화합물이 뇌, 신경, 간에 독성을 일으키고 

성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환경호르몬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5년 이상 우리 몸에서 분해되지 되고, 쓰고 버려도 환경에 스며들어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일평생 테이크 아웃 한 번 해 본 적 없는 북극곰, 짧은코 돌고래, 그리고 러시아 캐스피안 물개의 몸에서도 

자연에는 없는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됩니다.

 

일회용 종이컵에서 검출되는 과불화화합물은 극히 미량이지만,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 쓰고 버리는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게다가 일회용 종이컵의 재활용률은 불과 14%입니다.  

종이컵은 실은 나무 결을 이루던 하나하나의 살들이었지요. 

국내에서 일회용 종이컵은 한 해 120억개 이상 소비되는데 이를 위해 약 8만톤에 천연펄프를 수입하고, 

이는 50 cm 이상 자란 나무 1500만 그루의 목숨 분량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여보는 건 어떨까요? 

일회용 종이컵만 문제일까요?

여름이 되면 시원한 음료는 투명한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줍니다.

얼음이 담긴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장면만 생각해도 

후끈한 여름 기온이 내려가는 듯해요. 

그런데 투명한 일회용 컵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틸렌(PS) 혹은 페트(PET)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먼저 폴리스티렌(PS)를 살펴볼까요?

폴리스티렌은 투명 일회용 컵을 만드는데도 쓰이고, 일회용 종이컵의 뚜껑, 컵라면 용기, 식품용기로 두로 쓰입니다. 

폴리스티렌 자체는 독성이 약하지만 높은 온도에서는 폴리스티렌을 이루는 스티렌모노머가 새어나와 유해할 수 있어요. 

스티렌모노머는 발암성과 태아에 영향을 주어 기형을 일으키는 최기형성 물질이 아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여하튼 스티렌모노머가 빠져나오지 않는 한 폴리스티렌의 독성은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폴리스티렌은 플라스틱 중에서도 가장 오래 사는, 최소 600년 이상 멀쩡할 거라고 예상되는 물질입니다. 

(600년 이상 지나지 않아서 수명을 가늠해보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1936년에 처음 세상에 나왔지만 여지껏 분해된 폴리스티렌은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이제 십장생에 폴리스티렌도 덧붙여 그려야겠습니다. 

 

폴리스티렌은 과거에는 제조과정에 오존층을 파괴는 CFC가스를 사용해 일부 국가에서 금지된 적이 있고,

요즘엔 분해되지 않은 채 바다에 그 입지가 둥둥 떠다니며

거북이, 알바트로스, 돌고래의 뱃속을 채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말리부, 오클랜드 같은 해안도시는

폴리스티렌 용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또 하나의 재료인 페트는 석유에서 만들어졌기에 

페트병을 쓸수록 석유를 버리는 꼴이 됩니다. 

1리터짜리 생수 한 병을 만들려면 250ml 석유 한 병이 필요하다네요. 

또한 페트병을 소각하면 유독가스가 나오고 중금속 잔재가 남습니다. 

이왕 만들어진 페트병, 재활용하면 좋겠지만 현재 페트병의 77%가 그냥 버려지고 있습니다.

음료를 오랫동안 페트병에 두면 안티몬과 프탈레이트라는 유해물질이 미량 검출된다는 연구도 나와 있어요.

 

일회용 종이컵, 일회용 플라스틱 컵, 페트병을 내려놓고 텀블러를 사용하면 어떨까요?

매장에서 드실 때는 ‘머그컵에 주세요’를 외치시고

집밖에 나갈 때는 집에서 끓여놓은 차를 텀블러를 채워서 나가요.

당신의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텀블러를 5분께 추첨을 통해서 보내드립니다. 

최근 대세인 올 스탠, 원터치 오픈형 텀블러이고 갈색과 흰색 2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응모방법

 

이 글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혹은 블로그 등 온라인에 5월 29일까지 올려주세요.

글 주소: http://bit.ly/withacup

 

1. 트위터에 올리실 때는 ‘#위더컵’ 을 꼭 붙여주세요.

2.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실 경우 글을 나온 웹주소를 메일로 보내주세요. (kwen@ecofem.or.kr)

 

발표

2013년 5월 31일 여성환경연대 웹사이트(www.ecofem.or.kr)에서 ‘알립니다’ 게시판에 발표 후 개별 연락

 

후원: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